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마무리로 정말 아무생각도 없이 공부만 파고들 요량으로 고시원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고시원 가격을 보고 서울에 한 달에 17만원짜리도 있어서 밥도 주고, 샤워실도 있으면 하루 5000원 가량이니까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적절한 가격에 버텨볼만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정말 표정 관리가 안됐습니다. 외창문 없는 고시원은 정말 버틸만한 곳이 못됩니다. 일단 한 층에 빽빽하게 거의 가림막 수준으로 하니까 햇빛이 들어올만한 곳이 전혀 없습니다. 어둡다 어둡다 말만 들었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이런 정몽준처럼 멘붕한 표정이 절로 나옵니다. 근데, 이 짤 다른 사진을 보니 제가 원래 살던 방보다 훨씬 좋네요? 샤워시설도 있고...물론, 이것저것 다 같다 놓아야하니 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