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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도깨비 16화(최종화) 리뷰 -안녕 도깨비-

티오 2017. 1. 2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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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가 16부작으로 완결이 났습니다. 뭔가 그냥 아련한 느낌이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리뷰 첫 부분부터 모든 감회를 쏟아 낼 수는 없잖아요? 


  하고 싶은 말들은 마지막 쯤에 하고, 도깨비 마지막 리뷰나 해야겠습니다. 


  찬란하고 쓸쓸하신 도깨비 최종화 리뷰 시작합니다!


  

저번화에서는 프로포즈에 대한 답장을 안했었는데, 이번에 합니다. 

이 쓸쓸한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 이 찬란한 남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가 될게요. 꼭 그럴게요.

다시 안 보였던 귀신들과도 대화를 합니다.

여전히 덕화는 모르는게 많습니다. 덕화는 주요 인물일텐데..

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만 할까요. 마지막화까지 짠내가 납니다.

삼촌이 결혼한다고 하자 덕화도 결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덕화에게는 결혼할 여자가 없어용.

   김사장님과의 대화를 해보니 이미 김사장님은 3자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덕화 : "저는 왜 모르고 있었지요?"


김사장 : "안물어보셨으니까요. 덕화군은 아직 주변인의 관심이 없으시죠? 

덕화군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질문을요."


덕화 :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부지런히 클게요."


왜 김사장님이 도깨비 인물중에 최애캐가 되가는 걸까요 껄껄.

결혼식 준비를 합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결혼식 준비 와중에, 써니의 청취자 사연. 이제 써니가 기억을 잊지 않고 떠난 걸 알게됩니다.

소식 안 전할거예요. 이생에서는 다시 못 볼거예요.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요. 

저승사자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생을 스스로 져버린자들. 그리고 신입 저승사자에게 용서도 동시에 구합니다.



이모 결국 죽었네요. 원혼이었습니다. 통장에 대한 미련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길동무를 구했다고 합니다. 이분도 이제 가네요. 

그래서 은탁이가 이모에게 다음 생에는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고 하지만, 역시 이모.. 

내가 널 왜 만나! 끝까지 진상을 부리고 갑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너의 모든 말에, 그게 뭐든, 나도.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아도 당신의 모든 말에, 그게 뭐든, 나도요.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이제 결혼합니다.

저승사자의 일을 하다가 은탁이를 보고, 죽을 예정이었던 인물들이 계속 살게 됩니다. 

이렇게 명부가 뒤바뀌는 경우는 명부가 찾아오지 않는 죽음. 

계산할 수 없는 죽음.

이게 15화의 예고에 나왔던 이야기였나 봅니다. 결국 이렇게 흘러 갑니다.

피하면 명부에 있던 트럭기사, 유치원 아이들이 죽습니다. 근데 트럭은 왜 맨날 악역 같은 역할로 나올까요 ㅠ

인간의 희생은 신이 계산할 수 없는 영역이고, 내다 볼수 조차 없겠지, 

그 순간의 본능이고 온전히 한 인간의 선택이니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니까.

"무인년 경신월 계해일 출생. 29세 지은탁 본인 맞으시죠."

"왜 이러지 하면서도 그러고 있더라구요. 저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아저씨."

"인간에게는 4번째 생이 있는데, 저는 몇 번째 생이었어요? "

"너는 첫 번째 생이었다."

ㅠㅠㅠㅠ


이번에는 은탁이가 꼭 온다고 합니다. 차는 안 마신다고 합니다.

나중에 또 만나요.

사랑하고 사랑받은 도깨비 신부 여기 잠들다.

30년 뒤, 저승이도 이제 마지막 명부를 받고 긴 벌이 끝났습니다. 

 마지막 명부는 역시 김선, 써니 입니다.

공깨비와도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나의 누이도, 나의 벗도, 나의 신부도 떠났다. 그리고 여전히 난 이렇게 홀로 남겨져있다.

김사장님도 많이 늙었습니다. 

공깨비가 이들을 다시 봤습니다.

결국, 내세에 이 커플 다시 만났습니다.

꽁냥꽁냥 합니다. 잘 됬네요. 근데 우리 공깨비는? 

"천년만년 가는 슬픔이 어딨겠어, 천년만년 가는 사랑은 어딨고."

"난 있다에 한표."

"어느 쪽에 걸껀데, 슬픔이야 사랑이야,"

"슬픈사랑?"

이렇게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가 다시 만나면서 도깨비의 16화가 마무리가 됩니다.

도깨비를 보면서 즐거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도깨비가 끝나고 나니, 뭔가 아쉬운 것도 많고 이 드라마도 이제 끝이구나.. 복잡 미묘한 감정 입니다. 중간에 은탁이를 죽였어야 했나, 마지막화에 와서 억지 감동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당분간은 뭐, 남은 떡밥들은 없나, 아니면 관련 이야기들을 찾아 보러 다닐 것 같네요.


   제작진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 cg팀 분들, 막판에 공깨비 사라지는 장면에 고추 바사삭 소리 듣고, 14화 15화 앞부분에 연속 그 부분 보여주시던데 많이 자존심이 상하셨나 봅니다 껄껄.


  새벽 감성 충만할 시기에 이걸 연속으로 보다니.. 저도 이제는 자러 가야겠습니다. 안녕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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